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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신 예수님(요 5:1-15)
운영자 2024-09-20 추천 0 댓글 0 조회 128
[성경본문] 요한복음5:1-15 개역개정

1.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2.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3.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4.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5.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6.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7.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11.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하니

12. 그들이 묻되 너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13.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14.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15.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4915일 주일낮설교요약문

제목: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신 예수님

본문: 5:1~15

 

  사람이 사람다운 것은 무엇보다도 은혜를 알고 보답할 줄 아는 것이다.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차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서 드러난다.

  일반 종교는 자기 노력과 수양과 공로로 산다. 그러나 기독교는 자격 없는 자들을 은혜로 구원해 주는 종교이다.

 

  예수님은 가나에서 왕의 하인의 아들을 말씀으로 치유해 주신 후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에 행각 다섯이 있고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어 물의 움직임을 기다렸다.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었다.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물으셨다. 병자는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라고 대답했다.

  예수님은 이 병자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 질문하신 것은 그 형편을 다 아시고 은혜 베푸실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병자는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시는 주님에게는 관심이 없고, 고치면 받으려면 물이 움직일 때 다른 사람보다 먼저 물에 들어가야 한다고 믿고, 자신을 물이 움직일 때 아무도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다고 비탄했다. 이 사람은 병도 오래되어 자리에 누워있고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 절망적인 상태였다.

 

  예수께서는 이 병자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라고 하셨다. 이 사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말씀이었다. 그러나 주님이 말씀하시자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다. 메시야의 날에 사슴과 같이 뛸 것이다”(35:1~7)라는 예언의 말씀이 예수로서 성취된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것을 증거하는 표적이었다. 예루살렘에 그 메시야가 오셨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타난 것이다. 이 사람의 병은 전적으로 주님이 고쳐주신 것이다. 그러나 이 병자는 자신의 오랜 병이 나아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면서도 자신을 고쳐주신 분이 메시야인 것을 알지 못했다.

  주님의 명령은 말씀이신 분이 모든 피조물을 지으신 것과 동일한 능력의 말씀으로 이 사람에게 말씀하셨고 이 사람이 즉시 나아 주님의 명령대로 자리를 들고 걸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날이 안식일이었다.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라고 했다. 유대인들의 관심은 40년 불구자로 살던 사람이 나은 것에는 관심이 없고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라는 데에만 관심을 가졌다. 유대인들도 이 사람의 병 나은 것은 인정하지만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은 믿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제정하신 주님의 뜻은 모르고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본 것이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환자가 있는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은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아니지만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을 안식일을 범하는 것으로 본다. 이것은 인간의 가르침과 전통과 전승을 하나님 말씀보다 더 믿는 것을 보여준다.

 

  병 나은 사람은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고 했다. 이 사람은 유대인들로부터 안식일을 범한 책임 추궁을 면하기 위해 자신을 낫게 하신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주님의 말씀을 믿고 확신가지고 자리를 들고 간 것이 아니라, 자리를 들고 가라 했기 때문에 갔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그에게 너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질문했으나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믿음이 없이 치유가 이루어졌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다.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보라 네가 나았으나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경고한 것이다. 40년 동안 자리에 누워있는 것보다 더 심한 것이 무엇인가? 병이 나았지만, 죄를 해결하지 못하면 영원한 심판을 받는 것이다. 논박할 수 없을 정도로 예수님이 메시아인 것을 나타냈는데도 자신을 치료하시고 구원하시러 오신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지 않는다면 영원한 심판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죄의 깊은 뿌리는 하나님에 대한 거부(우상 숭배적인 하나님에 대한 혼동’)이다. 죄의 즉각적인 결과들은 단지 더 큰 죄 문제의 한 증상일 뿐이다. 예수님의 관심은 단순히 육신의 치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죄에서 그 영혼을 치유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8:24).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16:9). 죄의 본질은 예수님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면서도, 그 능력이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시는 행동의 증거임을 인식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죄짓기를 그만두라는 명령은 불신의 죄에 대한 훈계이다.

 

  고침 받은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고 했다. 이 사람은 자기 몸을 고쳐주신 분이 예수님이심을 알고도 그를 믿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고 했다.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리를 들고 가라 하신 이라고 하지 않고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했다. 그러나 예수님께 경의를 표하는 마음은 없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고침 받은 사람의 보고를 듣고 예수님이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고 하여 예수를 박해하게 되었다. 이 표적으로 인해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능력은 부인하지 않지만, 예수님이 메시아인 것을 믿지 않고 오히려 공적으로 그리스도를 미워하고 반대하기 시작했다.

   주님은 아무런 자격도 없는 우리를 은혜로 구원해주시려고 오신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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