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요한복음2:1-11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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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6년 1월 25일 주일낮설교요약문
제목: 문제 속에서 주의 영광을 뵙는 신앙
본문: 요 2:1~11
서론: 위기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시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6년 새해를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 삶의 현장에는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국가적인 경제 위기, 가정의 불화, 건강의 적신호, 그리고 영적인 침체라는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이 우리를 당혹케 합니다.
에디슨은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결핍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비로소 창의적인 발명과 발견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문제는 결코 우리를 망하게 하려는 심판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문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실 '영광의 기회'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번째 표적인 가나 혼인 잔치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문제 속에서 어떻게 주의 영광을 뵙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지 그 신앙의 원리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한계를 인정하고 주님께 아뢰는 신앙 (요 2:1~3)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결혼식은 일주일간 지속되는 기쁨의 축제입니다. 주인은 완벽을 기해 준비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3절). 기쁨의 상징인 포도주가 바닥났다는 것은 잔치의 흥이 깨지고 혼주가 수치를 당할 절박한 위기가 찾아왔음을 의미합니다.
이때 마리아의 반응을 보십시오. 그녀는 당황하여 혼주를 비난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과 논쟁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께 나아가 사정을 아룁니다.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마리아는 이미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있었습니다. 성령으로 잉태될 때부터 그분이 메시아이심을 믿었기에, 인간의 힘이 끝난 그 지점이 바로 주님이 일하실 시작점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까? 여러분의 능력과 자본이 한계에 부딪혔습니까? 그때가 바로 마리아처럼 주님께 나아갈 때입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 50:15) 하신 말씀을 붙드십시오. 문제 앞에서 사람 탓, 환경 탓하지 말고 오직 보좌 앞으로 나아가 아뢰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2. 주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때를 기다리는 신앙 (요 2:4~5)
마리아의 요청에 주님은 의외의 답변을 하십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4절). 여기서 '여자여'라는 호칭은 하대하는 말이 아닌 여성을 향한 최고의 존대어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한 선을 그으십니다. 주님의 사역은 인간의 사정이나 여론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구속사적 타이밍인 '주님의 때'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주의 영광을 뵙는 신앙은 여기서 판가름 납니다. 내 뜻대로 즉시 응답되지 않는다고 해서 주님이 나를 거절하셨다고 오해하지 마십시오.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거부로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녀는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5절)고 당부합니다. 주님의 주권을 온전히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절대 신뢰'의 모습입니다.
3. 이해를 넘어선 온전한 순종 (요 2:6~9)
주님은 드디어 움직이셨습니다.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위한 돌항아리 여섯에 물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하인들은 그 명령의 이유를 묻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물을 '아귀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적당히 순종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철저히 순종한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다음입니다.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손 씻는 물을 잔치 상의 포도주를 맛보는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는 이해할 수 없는 명령에 하인들은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 온 하인들은 알더라" (9절).
순종은 기적을 만드는 통로입니다. 나아만 장군이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갔을 때 회복되었듯이, 우리가 내 생각과 맞지 않아도 주의 말씀에 '아귀까지' 순종할 때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본질적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올해 여러분의 삶에 어떤 말씀이 임하든, 그 말씀을 오해하지 말고 그대로 순종해 보십시오. 거기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4. 표적의 목적: 주님의 영광을 뵙는 것 (요 2:10~11)
기적이 일어난 후 사람들의 반응은 나뉩니다. 연회장은 포도주 맛에 감탄하며 신랑을 칭찬했지만, 그 포도주가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인들은 기적의 현장은 보았지만,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가장 중요한 사실을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1절).
이 기적의 핵심은 '포도주'가 아닙니다. 바로 '예수의 영광'입니다. 주님은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창조주이시며, 1장 51절에서 나다나엘에게 약속하셨던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그 신적 존재임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영광을 아무에게나 보여주지 않으십니다. 주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제자들에게 그 영광을 나타내셨고, 그들은 비로소 예수를 온전한 구주로 믿게 되었습니다.
결론: 영광의 목격자로 사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수로보니게 여인은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는 고백으로 주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녀는 주님의 말씀을 오해하거나 자존심 상해하지 않고, 그 말씀 속에서 주님의 진실을 붙잡았습니다.
올해 여러분 앞에 닥칠 수많은 문제 속에서 세상 사람들처럼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거나 누군가를 원망하며 살지 마십시오. 문제는 주님의 영광을 뵐 기회입니다.
한계를 인정하고 주님께 아뢰십시오.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분의 때를 기다리십시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아귀까지 순종하십시오.
그리할 때 주님은 맹물 같은 우리의 인생을 향기로운 포도주로 바꾸실 것입니다. 문제 해결을 넘어 그 뒤에 계신 주님의 신성과 영광을 목격하십시오. 그리하여 제자들처럼 주님을 더 깊이 알고, 주님의 살아계심을 힘있게 증언하는 2026년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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