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창세기4:1-15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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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2.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8.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9.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10.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13.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짐을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5년 10월 26일 주일낮설교요약문
제목: 하나님이 받으시는 참된 예배
제목: 창 4:1~1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셨기에 우리는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섬기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참 하나님을 섬기느냐, 아니면 하나님 아닌 다른 것(우상)을 섬기느냐의 차이뿐입니다. 예배는 바로 우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자인지, 아니면 다른 것을 하나님처럼 섬기는지를 분별하게 해주는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은 인류 최초의 예배 이야기이자, 죄인들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안타깝게도 가인과 그의 제물은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지만, 아벨과 그의 제물은 하나님이 받으셨습니다(창 4:4~5). 이처럼 모든 예배가 다 하나님께 열납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받으시는 참된 예배는 어떤 것일까요?
1. 참된 예배의 기초: 죄 사함과 믿음
타락한 인간은 죄 때문에 스스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 말씀합니다. 죄인인 우리는 하나님의 법대로 피 흘려 죽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죄인 된 인간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하나님은 그들을 찾아오셔서 구원의 약속, 즉 원시 복음을 주셨습니다(창 3:15). 이는 여자의 후손(메시아)이 뱀(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장차 오실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에서 구원하실 것을 미리 알려주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창 3:21). 이는 짐승의 희생, 곧 피 흘림을 통해 그들의 수치를 가려주신 은혜의 상징이며,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희생을 예표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아담은 그의 아내 이름을 하와("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구원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며, 이 구원의 약속(복음)을 믿는 자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벨은 바로 이 복음의 약속, 즉 피 흘림의 희생을 통한 죄 사함의 은혜를 믿음으로 제물을 드렸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히 11:4).
하나님은 제물 이전에, 제사 드리는 사람 자체를 먼저 보십니다(창 4:4~5).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는 구원받은 자, 곧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은 자가 드리는 예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믿음으로 죄 사함 받고 새 생명을 얻은 사람이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2. 참된 예배의 본질: 하나님의 방법대로
그렇다면 가인과 그의 제물은 왜 하나님께 거부당했을까요?
가인은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얻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았습니다(창 4:3). 이는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인 피 흘림의 방법, 즉 하나님의 구속의 방법을 따르지 않고, 자기 방식과 자기 의를 내세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경고하십니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 4:7). 여기서 '선(善)'이란 윤리적, 도덕적인 선행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것,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분이 정하신 방법대로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나님 보시기에 선을 행할 수 없습니다.
참된 예배는 내 생각이나 내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으로 드려야 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피 흘림이 있는 제사를 통해 죄 사함을 얻고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이는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피를 통해서만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참된 예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3. 참된 예배의 열매: 삶의 변화와 승리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지 못한 가인은 결국 죄의 유혹에 굴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경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노와 시기심을 다스리지 못하고 동생 아벨을 쳐 죽이는 비극적인 죄를 저지릅니다(창 4:8).
이것은 잘못된 예배를 드린 자의 무서운 결과입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사람은 결국 죄의 종노릇을 하며, 죄의 세력에 사로잡혀 형제를 미워하고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성령의 능력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성을 가진 연약한 존재이지만, 성령을 통해 죄의 소욕과 싸워 이길 힘을 얻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받은 사랑과 용서를 기억하며, 형제를 사랑하고, 죄의 유혹을 다스리며,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참된 예배는 예배당 안에서만 머물지 않습니다. 죄 사함의 기쁨과 구원의 감격을 누린 사람은, 예배 시간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우리의 온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 제물'이 될 때,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참된 예배입니다.
맺음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아벨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믿음으로 나아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가인과 같이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죄와 싸워 이기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자가 되십시오.
구원받은 감격 속에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주님을 예배하며, 주님께 받은 사랑으로 형제를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힘 있는 증인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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