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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 이끌림 받는 신앙(마 4:1-11)
운영자 2026-01-09 추천 0 댓글 0 조회 11
[성경본문] 마태복음4:1-11 개역개정

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11.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614일 신년주일낮설교

제목: 성령께 이끌림 받는 신앙

본문: 4:1~11

 

  서론: 성령의 주도권으로 시작하는 새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희망찬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는 저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결단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시작하느냐'입니다.

  오늘 본문 직전인 마태복음 3장에서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고,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놀라운 확증을 받으셨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곧장 화려한 사역의 현장으로 달려가셔야 할 것 같지만, 오늘 본문 1절은 예상 밖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예수님은 공생애의 첫 발걸음을 자신의 계획이 아닌 '성령의 주도권'에 맡기셨습니다. 우리도 올 한 해, 나의 욕심과 속도가 앞서는 인생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성령의 세밀한 손길에 이끌려 살아가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렇다면 성령께 이끌림 받는 신앙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일까요?

 

  1. 멈춤과 기다림의 영성: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십시오"

  성령께 이끌림 받는 삶의 첫 번째 특징은 하나님 앞에서 머물며 기다리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성령 충만을 받으신 후 곧바로 대중 앞에 서지 않으시고 광야에서 40일을 기다리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때로 우리를 '멈춤의 자리'로 인도하십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되는데", "빨리 성과를 내야 하는데"라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열정만으로 세운 바벨탑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출애굽기 14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앞에 섰을 때, 뒤에는 애굽 군대가 쫓아오고 앞에는 바다가 가로막은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모세는 선포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14:13).

  성령의 이끌림은 내 짐작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하나님의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올해는 내 의지와 열정이 앞섰던 삶을 잠시 멈추고(All-Stop),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기다림의 신앙'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으로 시작한 일은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2. 광야의 연단: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함을 고백하십시오"

  성령께서는 우리를 때로 푸른 초장이 아닌 '광야'로 인도하십니다. 예수님이 가신 광야는 생존의 위협이 있는 결핍의 장소였습니다. 왜 성령님은 하나님의 아들을 굳이 고난의 현장으로 이끄셨을까요? 그곳은 하나님과 가장 깊이 교제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부유하고 여유 있을 때의 기도는 자칫 형식적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광야는 주님이 도와주지 않으시면 살 수 없는 곳입니다. "고난 없는 자의 기도는 향기가 없다"는 말처럼, 모든 의지할 것이 끊어진 그곳에서 비로소 우리는 목숨 걸고 주님의 얼굴을 구하게 됩니다.

  성령님이 여러분을 광야 같은 문제 앞에 세우셨다면, 그것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만나라는 '특별 초청장'입니다. 광야를 지나며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내게 떡이 없어도, 내게 능력이 없어도, 오직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 이 고백이 터져 나올 때, 우리는 세상의 어떤 풍랑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영적 거장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3. 말씀의 검: "기록된 말씀으로 시험을 물리치십시오"

  마지막으로 성령께 이끌림 받는 신앙은 기록된 말씀의 검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삶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마귀와의 영적 전쟁터로 이끄시어 승리하게 하십니다.

  마귀는 예수님이 가장 굶주렸을 때, 즉 가장 취약한 부분을 교묘하게 공격했습니다.

  첫 번째 유혹(돌을 떡으로): 생존의 문제를 들어 하나님의 뜻보다 육신의 정욕을 우선하게 합니다.

  두 번째 유혹(성전에서 뛰어내리라): 성경 구절(91)을 교묘히 비틀어 하나님을 시험하고 자신을 증명하게 합니다.

  세 번째 유혹(내게 경배하라): 세상 영광을 보여주며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속입니다.

  이 모든 유혹 앞에 예수님의 대응은 단호했습니다. "기록되었으되!" 예수님은 "이미 기록되어 지금도 여전히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8:3 인용).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6:16 인용).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6:13 인용).

  성도 여러분, 마귀는 올해도 여러분의 약점을 비집고 들어올 것입니다. "주일 한 번 빠지면 어때?", "눈 한 번 딱 감고 부정한 이득을 취해." 이런 달콤한 속삭임이 들릴 때, 내 생각이나 경험으로 맞서지 마십시오. 성령께서 생각나게 하시는 기록된 말씀의 검을 휘두르십시오. 과정과 방법까지도 정의로운 '말씀의 길'을 걸을 때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결론: 승리를 확신하는 한 해

  마태복음 411절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에 순종할 때, 마귀는 즉시 떠나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보내어 우리를 수종들게 하시고 승리자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2026년 한 해, 내 힘으로 살지 맙시다. 성령께 주도권을 내어드립시다. 기다림의 자리에서 소망을 품고, 광야의 자리에서 주님으로 만족하며, 전쟁의 자리에서 말씀으로 승리하십시오. 성령의 강권적인 인도하심 속에서 우리 모두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고백하는 복된 신년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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