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누가복음17:11-1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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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4년 11월 10일 주일낮설교요약문
제목: 하나님께 영광 돌리러 돌아온 자
본문: 눅 17:11~19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는 속담이 있다. 받은 은혜는 쉽게 잊어버리고 자기에게 상처를 준 원수는 잊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는 속담도 있다. 누군가를 도와줬지만, 감사하기는커녕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말이다.
기독교인이 비기독교인과의 차이점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기독교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께는 감사하지 아니한다. 말세의 특징 중의 하나는 “감사하지 아니한다”는 것이다(딤후 3:2).
본문은 어떠한 사람이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니 예수님은 그들을 보셨다. 나병은 육체적인 고통도 말로 다 할 수 없이 크지만, 사랑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격리된 채 고독하게 아무런 소망이 없이 살아야만 했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사회의 냉대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 나병환자들은 길을 갈 때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고, 윗입술을 가리고 “부정하다” “부정하다”라고 외쳐서 사람들이 자기에게 가까이 오지 않게 해야만 했다.
예수님은 나병환자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을 보시고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다. 나병환자들은 예수님께서 나병환자들을 고쳐주신 소문을 이미 들었을 것이다(눅 5:12~15). 나병환자들은 예수님의 권위 있는 말씀을 믿고 가다가 깨끗함을 받았다.
예수님이 그들을 제사장들에게 보내시는 것은, 그들을 깨끗하게 고쳐주셔서 제사장들에게 병 나은 것을 확인받고 다시 공동체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리고 주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를 알고 잊지 않고 주께 돌아와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리어 감사했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하셨다.
아홉 명은 나병에서 고침을 받았으나 감사하지 못하고 그냥 가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주님과 복된 관계를 맺지 못했다. 이들은 다 병 고침을 받아 깨끗해지기는 했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주신 예수님을 보지 못했다. 그들은 병 고침을 받고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집으로 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의 한 사람은 자신의 병만 고침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고쳐주신 분이 예수님이심을 보았다. 그래서 예수께 돌아와 경배하고 감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사장에게 가던 중에 자신의 병을 낫게 해주신 것을 보고 그 병을 고쳐주신 분이 예수님이신 것을 보고 예수께 돌아왔다.
제사장은 병이 나은 것을 확인해 주어 사회에 돌아가게 해주었겠지만, 예수님은 병과 그의 부정함을 깨끗게 해주시고 구원해 주신 분이시다. 예수님께 돌아온 사마리아인만 구원받았다. 보는 것과 예수님께 돌아오는 것은 “그의 회심에 해당하며” 가장 중심이 되는 일이다. 예수님의 참된 정체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믿음이다. 또 그의 병 고침에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께 감사할 필요는 모세의 규정에 따라 제사장에게 인증을 받을 필요보다 더 중요하다. 병 고침을 받은 다른 나병환자들은 돌아와서 예수님께 감사할 이유를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아홉 명은 각각의 공동체로 회복했겠지만 단 한 명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경배하고 감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셨다.
이 사람은 하나님께 어떻게 영광을 돌렸나? 이 사람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15절), 즉시 돌아와(15절), 예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16절) 감사하여(16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방인이라 멸시받던 사마리아 사람만 주께 돌아와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열 사람 모두 치유의 축복을 경험했지만, 오직 한 사람만이 믿음을 가지고 예수께 돌아와 경배하고 감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 사람만 구원받았다. 구원은 이 사람이 경험한 치유보다 더 위대한 일이다. 구원받은 믿음을 가진 사람은 감사를 표현하여 복된 관계를 맺는다. 복된 관계는 감사한 것을 감사하다고 표현할 때 맺어진다. 감사한 것을 감사하다고 표현하지 못하면 섭섭한 관계가 된다.
구원받은 믿음은 감사를 올바르게 표현하여 주님과 복된 관계를 맺는 사람이다.
예수께서는 예수께 돌아와 발아래 엎드려 감사하는 사마리아 사람에게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그의 믿음을 인정해 주셨다. 예수께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려 감사한 사마리아인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온 자이다. 유대인은 사마리아 사람이 이방인이라 멸시했지만, 이 사마리아인은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을 하신 예수님으로 구원의 확증을 받은 감격 속에서 살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감사를 옳게 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신다(시 50:23).
주님은 감사를 바르게 하는 자의 믿음을 인정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다.
진정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은 자신을 구원해 주신 예수님께 돌아와 경배하고 감사하며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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