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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후 세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요 21:1-14)
운영자 2024-10-26 추천 0 댓글 0 조회 11
[성경본문] 요한복음21:1-14 개역개정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41020일 주일낮설교 설교요약문

 

제목: 부활 후 세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본문: 21:1~14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산다. 저절로 밥을 먹을 수는 없다. 누군가는 돈을 벌어오고, 밥을 하고, 상을 차려주기 때문에 식구들이 먹고산다. 어릴 때는 부모가 주는 밥을 먹으면 되지만 성장해서 가정을 이루면 자신들도 부모가 했던 일을 해야 식구들을 살릴 수가 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주님의 부름을 받은 제자들은 사람을 낚는 어부이다. 우리도 그렇다. 어부들이 고기 잡는 재미도 크지만,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서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는 일에 쓰임 받는 기쁨을 더 크다. 처음에는 사람들을 따라 그냥 교회에 출석하지만, 어느 순간에 주님을 믿고 구원받은 이후에는 마음이 뜨거워져서 주의 일이 남의 일로 생각되지 않고 나의 일로 알게 되고, 주의 일에 참여할 때 하나님의 능력도 예비하심도 인도하심도 하나님의 역사하심도 알 수 있다. 우리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사는 것을 알게 된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이 십자가에 달릴 때에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하신 대로 제자들은 모두 흩어졌었다. 그러나 주님은 성경이 약속한 대로 또 자신이 말씀하신 대로 사흘 만에 살아나셔서 40일 동안 주님을 믿는 자들과 제자들을 만나주셔서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셨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처음 나타나신 것은 부활하신 다음 주일이었다. 그때 제자들은 무서워서 문을 잠그고 있었는데 그곳에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셨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을 크게 기뻐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은 도마에게 증거했으나 그 시간에 참석하지 못했던 도마는 자기 손으로 주님의 옆구리와 손에 넣어 확인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다음 주일에 도마도 함께 있을 때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셔서 네 손을 넣어 보고 의심하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다. 확인 후 도마는 주님께 나의 주님이시요 하나님이시다라고 고백했다. 주님은 도마에게 너는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이 있다라고 하셨다.

  본문에는 그 후에 부활하신 주님이 세 번째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나타내셔서, 자신을 제자들에게 나타내신 일을 알려주시는 말씀이다.

  주님은 언제나 제자들에게 자신을 먼저 나타내시고 찾아오시는 분이시다. 이 나타나심은 임재의 연속, 즉 어떻게 부활하신 주님이 미래의 모든 때에 그분의 제자들에게 자신을 계시하시고 그들에게 임재하실 것인지를 확증한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미 두 번이나 자신을 나타내셨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로 나타난 엄청난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새로운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약속하시고 약속하신 대로 디베랴(갈릴리 호수 북쪽) 호수에서 자신을 나타내셨다.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었다. 그것은 주님이 제자들에게 갈릴리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일 것이다(28:7, 10, 14:28, 16:7, 24:6). 시몬 베드로는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날 밤에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성경은 물고기를 잡으러 가는 행동을 사람을 취하는사도적 사명을 나타내는 비유로 사용하고 있다(5:10). 그들이 물고기를 잡을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암시한다(5~6).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했다. 예수께서 그런 제자들에게 얘들아 너희에게 (먹을)고기가 있느냐물으시니 제자들은 없나이다라고 대답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부정적인 대답을 예상하는 질문을 하시니 제자들은 부정적인 대답을 했다. “그들에게 물고기가 없다는 사실을 예수님이 아신다는 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결핍된 다른 것을 얼마나 더 인식하시는지를 강조한다. 예수님은 일반적으로 먹는 생선을 가리키는 고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셨다. 이것은 자신을 위한 식사를 제자들은 마련할 수 없었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생선을 주실 것임을 예시한 말이다(9).

 

  예수님은 그들의 문제를 이미 아시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었다. 엄청나게 많은 어획량은 물고기잡이 이상의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고기잡으리라라는 말의 직접 목적어로 쓰이지 않는 점은 물고기보다는 사람임을 암시한다. 고기가 엄청나게 많은 것은 식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9). 그것은 부활하신 분이 자신의 제자들에게 주신 선교적 명령을 성취하기 위한 효과적인 권한 위임과 약속을 상징한다. 또한 제자들이 바닷가에 있는 낯선 사람의 명령에 왜 기꺼이 순종하는지 설명해 줄 수 있다. 이 순간 제자들은 어부라기보다는 목자에 더 가까웠다(베드로전서 5:2~4). 그들은 선한 목자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반응했기 때문이다(10:16).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시라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내렸다. 요한이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알아보고 주님이시다라고 알렸다. 사람들이 주님을 바라보게 증언한 것이다. 이것이 제자들이 할 일이다. 또한 베드로는 겉옷을 두른 후 바다로 뛰어내렸다. 주님께 나아간 것이다. 그는 그물을 끌어 올리는 것보다 예수님을 뵈옵고 싶었을 것이다. 이것은 제자들이 주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 보여준다. 요한은 예수님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임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100M)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예수님이 잡게 해주신 물고기가 그물에서 넘쳐흐르지 않도록 전력을 다했다.

 

  육지에 올라 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단수) 놓였고 떡도 있었다. 허기진 제자들을 위해 예수님이 바닷가에 숯불을 피우시고 생선과 떡을 준비해 놓으셨다. “숯불이 처음 나왔을 때 베드로는 주님의 원수들이 피워놓은 불을 쬐고 있었지만(18:18), 이제 베드로는 주님이 마련해 놓으신 불을 쬐고 있다. “이 숯불 주위에서는 부활하신 주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성공적이지 못했던 밤의 작업은 끝났다. 그리고 제자들은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15:5)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겨우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예수께서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라고 이르시니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다. 예수님은 자신이 물고기를 잡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하심으로 그 공을 제자들에게 돌리셨다. 또한 9절에 단수 형태로 나오는 생선10절에서 복수 형태로 쓰여 대조를 이룬다. 이것은 예수님이 준비하시는 식사에 제자들도 참여하게 하신 것이다. 물고기를 잡은 일과 식사 준비는 제자들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을 보여준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순간 제자들에게 그분의 부활의 능력으로 지상에서 그분의 일을 계속하는법을 가르치신 것이다.

 

  예수께서 와서 조반을 먹으라이르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감히 묻는 자가 없었다. 비록 제자들이 일익을 담당한다 해도, 언제나 음식을 공급하는 분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직접 준비하신 식사에 그들을 초대하신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묻고 싶어 했으나 그분이 주님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20:2, 28)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들은 더 확신을 얻기 원했지만, 너무나 경외감을 불러일으켜 감히 그런 확증을 요구할 수 없는지식을 갖게 된 것이다. 그들은 비록 보지 못했지만 믿으며, 그리스도가 약속하신 분(20:29)이심을 스스로 받아들였다. 그들에게는 더 이상의 표적이 필요하지 않았다. ‘보기위해서는 계속적인 믿음만 필요했을 뿐이다. 그들의 고백은 도마의 고백(주님 20:28)과는 다른 침묵의 고백이다.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셨다. 이 식사는 예수님이 이생에서 보여주시는 절정의 자기 계시의 수단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라고 숫자로 표시하는 것은 부활하셨다는 사실에 대해 완벽한 확신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 나타나심은 예수님의 임재가 연속되는 것을 확립하고, 주님이 어떻게 나타나셔서 제자들, 곧 교회에 임재하시는지를 확증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순간부터 새 창조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제자들은 후에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한 것이라”(10:41)라고 고백했다. 부활의 주님이 자신을 제자들에게 나타내신 이유는 주님의 증인 되게 하시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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