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5일 주일낮설교요약문

제목: 믿음의 눈

본문: 눅 24:13~35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만큼 세상을 본다. 문제는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것이 더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진다. 아는 사람은 “모르는 것이 이렇게 많구나”를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뭘 모르는지” 모른다.

  사람은 선입견을 품고 있으므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도 그대로 듣지 못하고, 걸러서 듣게 되고, 있는 대로 듣지 못하여 들어도 잘 이해를 못하여 소통이 안 되고 오해하게 된다. 우리는 선입견이 없을 수는 없지만, 선입견으로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신문도 똑같은 사건을 보면서도 각 신문의 논조가 다르다. 이것은 같은 사건을 보아도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는 내 생각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는지 인식하고, “하나님! 제 마음을 열어 넓혀주시고, 내 눈을 열어 주의 뜻을 알게 해주시고, 주님의 마음과 주의 생각을 알게 하소서”라고 늘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주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똑같은 말씀을 들어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반응이 다 다르다.

  본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나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는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면서도 기뻐하지 못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는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면서도 기뻐하지 못한 이유는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것이 안 믿어졌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성경은 ‘눈이 가리어졌다’라고 했다. 구약 성경을 읽을 때 가리어진 수건이 예수님을 믿을 때 벗겨지듯이 눈에 가리어졌던 것이 벗겨져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날에, 예루살렘에서 이십 오리 되는 엠마오로 내려가는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동행하셨으나 예수님이 그인 줄 알아보지 못했다. 두 제자는 예루살렘에서 사흘 전에 일어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은 이야기를 서로 하며 낙담하여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다.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가까이 이르러 “너희들이 주고받는 얘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섰다. 그 한 사람인 글로바는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고 물었다. 예수님은 무슨 일이냐고 하시니 ”나사렛 예수이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다.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다“라고 했다. 두 제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바로의 손에서 속량한 것처럼 예수님도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 정치적인 메시야로 믿고 따랐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것을 볼 때 하나님은 우리 안 돌보신다. 두 제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사흘 전에 죽으신 것이 너무 큰 충격이 되어 절망이 되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어 장사 지냈으니 무슨 소망이 있나 더 이상 우리는 바랄 것이 없다. 불의가 의를 이기고, 야합하는 사람이 정의를 이기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은 우리를 더 이상 우리를 안 돌보신다고 낙망을 한 것이다.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를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부았다 하이라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다“고 대답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말은 믿지 못했다. 예수님은 죽으셨다. 끝이다. 우리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다.

  예수님은 두 제자의 이야기를 듣고 가리어진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셨다.” 나중에 보면 이 두 제자는 예수님에 관한 말씀을 성경으로 자세히 풀어 주실 때 저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고백했다. 예수님은 성경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풀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고 사흘에 만에 살아나셔서 영광 가운데 이르신 분인 것을 증거하셨다.

  예수님이 엠마오 이르자 더 가시려 하는 것같이 하시니 두 제자는 예수님을 강권하여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 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여 들어가셨다.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주님께서 축사하시고 떼어 두 제자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셨다. 하나님이 더디 믿는 두 제자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떡을 떼실 때 그들의 눈이 밝아졌다. 그때 예수님이 바로 성경에서 말한 그분인 것을 확실하게 믿게 되고 알게 되었다.

  눈이 밝아진 두 제자는 서로 말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신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그들은 예수님이 성경으로 예수에 관한 말씀을 자세 풀어 주실 때 마음이 뜨거워지고 더 말씀을 듣고 싶어서 예수님을 집에 간청해서 모셨다.

주님에 대해서 객관적 지식만으로는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하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교제해야 가리어진 눈이 밝아진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야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보고 낙심했으나 예수님을 통해 성경 말씀으로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시고 영광 가운데 들어가시는 분이신 것을 알게 되고 예수님을 강청하여 모시고 교제하다가 예수님이 고난 받으시고 부활하신 그분이신 것을 믿게 되어 눈이 밝아졌다. 성경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전하는 말씀을 듣고, 또 예수님이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자신을 나타내실 때 예수님을 나를 속량하신 주님이시라고 믿게 되어 가리어진 눈이 밝아진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가 저주가 아니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이며, 십자가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표이고, 속량 주로 믿어 죄 사함의 기쁨을 얻게 된다.

  믿음의 눈이 열려질 때 이전에 보지 못했던 예수님을 보게 되고, 이 세상에서 일어난 그 일의 배경과 하나님의 섭리를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예수로 말미암아 주의 백성을 살려주시고 죄 사함을 받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역사를 보게 되고 냉랭했던 마음이 뜨거워진다.

  두 제자는 예수님이 성경을 풀어 주실 때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서로 고백했다. 그래서 곧 그때로 일어나 자기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슬퍼할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고난받으시고 부활하신 성경에서 말한 그분이라고 전하고 싶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죽었던 분이 살아나셨다는 소식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나? 두 제자가 예루살렘에 올라갔더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고 하는지라 두 제자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간증했다.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속량 주로 믿어진 사람은 서로 성경을 통해 증거된 예수님을 믿고, 마음이 뜨거워져서 부활하신 주님을 고백하는 공동체에 돌아와서 주님을 함께 고백하고 기쁜 소식을 간증할 뿐만 아니라, 성령 충만 받고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에 나가 힘 있는 주님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