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마가복음1:40-45 개역개정
-
40.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41.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42.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43. 곧 보내시며 엄히 경고하사
44.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되었으니 모세가 명한 것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라
45.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니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나 사방에서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오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4년 11월 24일 주일낮설교요약문
제목: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신 예수님
본문: 막 1:40~45
하나님께서 여러분 사랑하시는 것 믿으시지요? 하나님께서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것도 믿으시지요?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 모든 사정을 다 아시는 것도 믿으시지요? 문제는 이런 주님을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런 주님과 관계를 못 맺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자꾸 아뢰면 주님과 아름다운 관계가 맺어져서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지 전혀 인식하지 못합니다. 우리 주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주님으로 행복하게 사는 지혜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를 겪으면서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코로나가 빠르게 전염되니 거리두기를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 사이도 멀어지고, 예배도 못 드리게 되다 보니 하나님의 관계도 멀어지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있는 나병환자는 우리가 코로나 시대에 거리두기를 할 때 보다 더 심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는 전염병이 지나가면 사라지지만 나병에 한 번 걸리면 나을 확률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나병은 거의 불치병이어서 이 병에 걸리면 사랑하는 남편, 아내, 자식, 부모, 직장, 동네로부터 떨어져서 살아야 했습니다. 이 병에 걸린 자는 부정한 자로 취급받아서 죄인 취급받고, 하나님께도 죄로 벌을 받는 천형으로 여겨졌습니다. 나병환자들은 사람들을 보면 머리를 풀어헤치고 윗입술을 가리면서 “부정하다 부정하다” 소리를 쳐서 사람들이 자신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경계시켜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사람에게 자신이 가까이하다 가는 사람들로부터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나병환자는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간구했습니다. 부정한 사람으로 취급받고 대인과의 접촉이 금지된 사람이 예수님께 온 것은 목숨을 건 모험을 한 것입니다. 그는 예수께서 고칠 수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걱정은 단지 예수께서 이것을 원하실 것인가라는 문제였습니다.
예수께서는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셨습니다. “불쌍히 여기사”는 “분하게 여기사”라는 뜻도 있고, “민망하게 여기사(깊은 동정)”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병환자를 비참하게 만드는 환경이나 사회제도나 처지에 대해 분노하시고, 또한 나병환자의 비참한 모습에 깊은 동정과 연민을 가지시고 사랑으로 대하셨습니다. 부정한 자와 접촉하는 자도 부정하게 되는데 예수님은 손을 대시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병환자의 믿음대로 그를 깊이 동정하시고 사랑하고 나병환자가 원하듯 나도 원한다고 알리셨습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는 명령은 메시아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나병환자와 접촉해서 부정해지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부정한 사람도 정결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졌습니다. 치유는 곧 완전하게 일어났습니다. 그 사람은 그저 병에서 나음을 받았을 뿐 아니라 더러움에서 깨끗하여졌으며 그래서 공동체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분 자신의 권위를 통해, 그분의 말씀과 만지심으로 나병을 즉시 고치셨습니다.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예수님이 하심으로 그분이 메시아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주님은 이 나병환자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깨끗함을 받은 나병환자가 이전에 주님을 모르고 하나님 없이 자기 마음대로 살던 옛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값진 인생을 살게 하시려고, 완전히 나병을 즉시 깨끗게 해주시고 곧 보내시며 엄히 경고하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되었으니, 모세가 명한 것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무에게 말도 하지 말고“라고 엄히 경고하신 것은 예수님은 메시아이시지만 시기적으로 지금 고침 받은 나병환자가 사람들에게 말하면 ”사람들이 고난을 받으시고 죄를 위한 대속물로 죽으실 인자이심을 모르고(8:31, 9:31, 10:45) 예수를 로마의 압제자들에게서 자유롭게 해줄 정치적 메시아로 잘못 기대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신원을 둘러싼 소문들이 메시아에 대한 무리의 열광을 자극함으로 갈릴리 전역의 마을과 동네에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려는 예수님의 계획을 좌절시킬 우려가 있었습니다(1:38). 대중들의 메시아에 대한 오해 방지와 전도사역에 지장 방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니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나 사방에서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왔습니다.
나병 치유 받은 자는 자신에게 일어난 너무나 놀라운 일이 기뻐서 주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자신의 감정의 충동에 따라 행동한 결과 예수님이 더 이상 마을에서 전도할 수 없도록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사람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맞이해야 하는데 기적 일으키는 분으로만 오해하게 되고. 복음 전하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이 나병환자는 율법으로 인하여 예식적으로 깨끗함을 받기는 하였겠지만 그 율법은 질병으로부터 사람을 깨끗하게 하거나 내적인 영적 중생을 가져오기에는 무능력한 것이었습니다.
이 나병환자는 병은 치유 받았으나 주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나병에서 고침받았으나, 나병을 고쳐주신 예수님을 만나 통치를 받고 말씀에 순종하므로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새롭게 살지는 못했습니다.
주의 백성은 주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 자입니다.
주님은 우리 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 받아 새 사람이 되게 해주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말씀과 통치를 받는 주의 백성으로 살아 생명을 얻고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