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31일 주일낮예배설교문

제목: 주안에 거하라

본문: 요일 2:18~29.

  사람은 서로 가까이 교제하며 사는 사람은 가까이 지내지만 서로 교제가 없으면 멀어진다. 갓난아기도 자기 어머니와 아버지를 안다. 그러나 서로 만나고 교제하지 않던 사람이 아이에게 가까이 하면 아이들은 낯설어한다.

  하나님과의 교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고 진리 가운데서 기뻐하며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산다.

  지금은 마지막 때이다. 마지막 때는 주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부터 주님 재림하시기까지의 기간이다.

  이 마지막 때의 현상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가 미혹의 문제다. 많은 적그리스도,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나서 미혹한다.

  그러기 때문에 주님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본문은 주님을 아는 자는 어떠한 삶을 사는지 보여준다.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사나?

Ⅰ. 적그리스도의 미혹을 물리친다.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적그리스도의 미혹을 물리친다.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마지막 때에 적그리스도가 오리라 하신 말씀대로 되어지는 것을 보고 적그리스도의 미혹을 물리친다. “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우리들은 마지막 때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적그리스도가 오리라 한 대로 많은 적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 미혹하는 것을 알고 경계해야 한다.

  또 적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는 교회에서 떠난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가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들은 소속이 다르다. 뿌리가 다르다. 그들은 주님에게 속한 사람들이 아니라 마귀에게 속한자다.

  하나님께 속한 자들은 주의 말씀과 가르침에 복종하여 주님의 피 값으로 사신 교회를 사랑하고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지켜 나간다.

  우리들은 주의 말씀을 듣고 주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모이기를 힘쓰고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지키자.

  또 예수 믿고 죄 사함 받아 성령을 받고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들은 적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다. “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기 때문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 성령은 진리의 영이시며 주님을 바로 알고 증거하시는 영이시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3),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후 1:21~22).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거룩하신 자(하나님)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기름부음(성령)을 받은 결과로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충분한 교훈을 받았다. 구원을 얻기 위해 또 다른 가르침을 받아야 할 필요가 없다. 요한은 성도들에게 적그리스도, 거짓말하는 자의 정체를 밝혔다. 적그리스도는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자다. “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적 그리스도인인지 그리스도를 아는 자인지 판별 기준은 성경이 증거하는 아들을 부인하는 자다.   아들을 부인하는 자는 또한 하나님을 부인하는 자다.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지 않거나 시인하지 않는 자는 그와 사귐을 가질 수 없을뿐만 아니라 아버지에게 가까이 갈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셨고, 예수님께서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의 원수된 관계를 화목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예수를 전하는 미혹자와 가르침을 물리치고 우리를 구속하신 주님을 바로 믿고 하나님을 바로 알고 섬기자.

Ⅱ. 처음부터 들은 말씀에 거한다.

  그리스도를 아는 자들이 미혹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들은 것에 거해야 한다. 그러면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게 된다.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 

  적그리스도들의 거짓말을 대적하고 사도들을 통해 처음부터 들은 진리 가운데 거하면 성부 하나님과 및 성자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 계속해서 거하게(살게) 된다.

  하나님은 주 안에서 거하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다.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아들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고(요일 5:4), 아들 자신이 영원한 생명 그 자체(요 4:14, 6:27)이시기 때문에 아들과 아버지 안에 머무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있다.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고 주실 수 있는 분은 그리스도 외에는 없으며, 이 영원한 생명은 그리스도인이 아들 안에 머물 때부터 시작된다. 영원한 생명은 유일하신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요 17:3).

  미혹자들(적그리스도들)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고 독자들이 그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을 무너뜨리고자 한다. 적그리스도들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생을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부인하도록 미혹한다. 그들은 오직 자신들에게만 구원이 있다고 미혹한다. 그러기 때문에 요한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영생이 있음을 약속하신 것을 확증했다. 요한은 그리스도를 아는 자들을 미혹하는 적 그리스도인들의 정체를 밝히고 하나님의 약속위에 성도들이 굳게 서서 주안에 거하며 살도록 처음부터 들었던 말씀에 거하도록 무장시켰다.

  적 그리스도인들에게 미혹되지 않으려면 성령이 가르쳐 주신대로 처음부터 들었던 말씀 안에 거해야 한다. 그런 자들이 주안에 거하는 자들이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영생을 약속하셨다.

  성령이 가르치신 대로 주안에 거해야 할 이유는 주께 기름 부음 받은 자는 주의 말씀 외에 다른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성령을 받으면 인간 선생을 무시하거나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가르칠 것을 명하고 있고(마 28:20, 딤후 2:2,24), 본서 수신자들도 사도요한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있다. 당시 영지주의 자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더 높은 지식으로 보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요한은 그들을 염두에 두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고 인간적인 지식이나 지혜로 가르치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단에게 미혹 받지 않으려면 진리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성령은 주님 안에 거하게 하시고(27절) 재림 때에 담대하게 하시고(28절) 의를 행하게 하신다(29절). 하나님께 받은 기름 부음(성령)이 성도들 안에 거해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기름 부음은 성령을 가르킨다(20절). 성령은 진리의 영이셔서(요 14:17, 15:26) 제자들을 진리로 인도하실뿐만 아니라(요 16:13) 모든 것을 가르치신다. 성령은 말씀을 듣는 자들에게 생기와 용기를 북돋아 준다. 또한 그 기름은 참되고 거짓이 없다. 기름 부음은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시기 때문에 그 가르침은 모두 참되고 거짓이 없다.

  그리스도인이 적그리스도인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들은 것(복음의 진리)을 자신 안에 머물게 해야 하며(24절), 또한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주님 안에 머물러 살아야 한다(27절하). 그렇게 하면 하나님과 사귈 수 있고(요일 1:7), 그의 계명을 지킬 수 있고(5절), 빛 가운데서 행하여(10절) 하나님 안에 머물러 살 수 있게 된다(27절 하).

  또 성령이 가르치신 대로 주의 안에 거해야 하는 이유는 주 강림하실 때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기 위함이다. “ 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복음을 듣고 말씀을 간직한 자,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마땅히 그분 안에 거해야 한다. 그분 안에 거하게 되면 그리스도께서 강림할 실 때에 담대함을 얻어 그분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될 것이다. 주님 안에 거하는 자는 주님 재림하실 때 확신과 기쁨을 가지고 담대하게 주님을 맞이할 수 있으며 부끄러워 그의 앞을 피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또 주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자이다.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 그리스도께서 지상생활에서 보여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의에 대한 순종적인 삶이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 보여지는 자는 하나님에게서 태어난 자이다.

  주님(하나님)이 의롭다는 것을 알고 그 의를 행하며 사는 자는 하나님께로 난자이다.

  적그리스도인들의 미혹을 물리치고 주 안에 머물러 영생을 누리며 사는 길은 처음부터 들은 말씀 안에 거하며 주의 의를 따라 사는 것이다.

  우리도 처음부터 들은 말씀에 거하여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은 대로 주 안에서 살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생의 확신을 갖고 주의 의를 힘입어 주의 뜻을 따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