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일) 주일낮 설교요약문

제목: 영적 슬럼프

본문: 창 12:10~20

   슬럼프는 심신의 상태 또는 작업이나 사업 따위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상태를 말한다. 가왕 나훈아도 2004년 이후 슬럼프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었다고 한다. 박세리도 최근 한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훈련으로 슬럼프를 이겨내려다가 무리를 하다가 부상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휴식기를 가졌었다”고 했다. 연예계나 체육계나 그 밖에 여러 분야에서 탁월했던 사람들도 다 슬럼프를 경험했다.

   영적으로도 그렇다. 아브람도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하란에서 고향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서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믿음의 영웅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영적 슬럼프에 빠지게 된 것이다.

   본문은 믿음으로 살던 사람이 어쩌다가 영적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영적 슬럼프에서 벗어나게 되는지 보여준다.

Ⅰ. 영적 슬럼프에 어쩌다가 빠지게 되는가?

   A. 문제가 생길 때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기보다는 문제에 급급하다가 영적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말씀을 듣고 주의 이름을 부르며 소망 가운데서 살았다. 그러나 그 땅은 이미 가나안 사람들이 다 장악하고 살고 있어서 발붙일 땅이 없어 변방으로 옮겨 다녀야 했다. 생소한 문화에 외지인으로서 사는 것이 힘겨웠을 것이다. 그런데다 그 땅에 기근이 심하게 왔다.

  ​아브람은 먹는 문제가 최우선의 관심사가 되었다. 자기를 따라온 식솔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압박감으로 그는 기근을 피해 큰 강 나일 강과 비옥한 땅이 있는 애굽으로 내려간 것이 슬럼프에 빠지겐 단초가 되었다.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를 통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하나님께 물어보지 않고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해 외적 조건만 생각하고 애굽으로 내려가다가 영적 슬럼프에 빠지게 된 것이다.

   B. 불신 세상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자신의 계책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생각이 영적으로 더 큰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그는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아내에게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고 했다. 그녀는 이복 누이이기는 하나 아내이다. 그러나 아내라고 말하면 자신이 죽을까봐 겁이 나서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누이, 오라버니라고 하자고 한 것이다. 

   하나님보다는 외적인 조건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니 두려워서 계책을 써서 그것을 모면해보려고 한 것이다. 이것이 영적 슬럼프에 빠진 사람의 모습이다.

   아브람이 예견한대로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데리고 갔다. 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다. 아브람은 자기 아내를 궁으로 보내면서도 겁이 나서 사래를 자기 아내라 하지 못했고, 사래도 약속대로 아브람을 오라버니라고 했다.

  ​아브람은 약속을 함께 받은 아내를 보내고 그 댓가로 후한 대접을 받고 많은 물질적인 보상을 받았으나 이것은 자기의 예상과 완전히 빗나간 일이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오직 말씀을 따라 하나님이 보여줄 땅으로 갔는데, 이제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위기를 겪게 된 것이다.

  ​아브람의 계락이 애굽에서 통할 줄 알았는데 자신도 수습할 수 없는 더 큰 수렁에 빠지고 만 것이다.

Ⅱ. 어떻게 영적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나?

   아브람은 함께 후사를 얻고 약속을 함께 받을 아내를 궁으로 보내고 이제 손을 쓸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약속하신대로 아브람과 사래를 통해서 낳을 후사에게 약속을 땅을 주시려고 사래의 일에 개입해주셨다.

  ​여호와께서는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바로가 아브람을 불러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 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고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대려가라”고 했다.

영  적 슬럼프에 빠질 때 세상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창피를 당하고 책임을 추궁당하게 된다.

  ​아브람이 마땅 사람들에게 밀해야 하는 것을 하나님은 바로를 통해 말하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바로가 사람들에게 명해서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다.

  ​하나님께서 사래를 보호하시고 아브람의 생명을 보존시켜주시고, 그의 소유물을 더해 주신 것이다.

   아브람은 진정 두려워해야 할 분은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영적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길은 약속하신 것을 이루실 수 있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하며 하나님보다는 자신의 계책을 더 의지하던 것을 회개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어주시는 분이시다(롬 8:28)

영  적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길은 어려울수록 있는 곳에서 더욱 주님을 사랑하며 주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신 방법으로 자신을 드려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는 것이다.

   우리는 문제 속에서 문제만 보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믿고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일에 우리 자신을 드리며 살자.